[LG-현대]브런트-박규현 '합이 48점'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01시 01분
LG 84－72 현대
창원＝류성옥 기자
조성원이 무릎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현대 신선우 감독이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카드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을 슈팅가드로 이동배치하는 것.
하지만 이상민으로선 갑작스런 임무교체가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었고 대신 포인트가드로 나선 유도훈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는 팀워크가 흔들리면서 이상민은 무리한 슛을 허공에 날려보냈다.
특히 1쿼터에서 현대가 범한 턴오버 6개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져 28－19의 LG 리드.
이후 현대는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3쿼터 중반엔 49－48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이같은 골밑의 우위도 게임리더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에선 오래가지 못했다.
블런트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힌 이상민이 결정적인 고비마다 턴오버를 범했고 웹과 유도훈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69－67로 현대가 따라붙자 LG는 4쿼터 3분여에 보이킨스가 통렬한 투핸드덩크 1방을 포함, 연속 5득점을 뽑고 이어 블런트도 실책을 남발하던 현대 바스켓에 3점포를 꽂아 77－68.
9대18의 턴오버수가 이미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은 한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