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신의 아그네스' 공연 출연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15시 31분
톱스타 김혜수（28）가 13년 연기생활중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오른다.
김혜수는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2주동안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신의 아그네스'（극단 실험극장）에 출연한다.
86년 MBC 베스트셀러극장 `인형의 교실'로 데뷔한 이래 첫 무대외출이다.
"학교（동국대 연영과） 다닐때도 연극 한번 못해봤다"는 김혜수는 "93년쯤부터 연극 한번 해야지 해야지 생각했지만, 다른 일에 쫓겼고 작품도 선뜻 택해지지 않아 미뤘다가 이번에 좋은 작품을 만나 용기를 냈다"고 한다.
극단 실험극장이 만드는 `신의 아그네스'는 젊은 수녀 아그네스가 낳은 아기가 탯줄로 교살된채 발견되면서 일어나는 교회안의 미스터리를 다룬 드라마. 누가 아기의 아버지이며, 아기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를 방청객과 함께 풀어가는 이색 전개로 공연때마다 화제를 일으킨 히트작이다.
김혜수는 윤석화 신애라에 이은 3대 아그네스 역. 원장수녀에 양희경, 정신과 닥터에 정애리가 공연한다.
현재 MBC 미니시리즈 `복수혈전'에 출연중인 김혜수는 드라마가 끝나는 2월초부터 연극연습에 들어갈 예정. 2, 3월에 영화 `찜' 촬영일정과 겹치지만, 이는 최대한 조정하기로 했다.
`더블'이 아닌 `단독' 공연을 고집하며 의욕을 보인 김혜수는 서울공연후 약 두달간 지방공연을 할 예정이어서 이번 봄 TV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