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vs김재현] LG쌍포 '기름칠'
기사입력 1998년 01월 15일 15시 28분
LG `쌍둥이 파워포' 심재학(26)과 김재현(23)이 나란히 연봉협상을 매듭짓고 98시즌의 출발선에 섰다.
심재학과 김재현은 15일 각각 올해 연봉 5천600만원, 6천만원에 도장을 눌렀다.
심재학은 작년보다 700만원(14.3%)이 오른 액수, 김재현은 작년 연봉에서 동결됐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의 화끈한 라이벌.
쌍둥이 4번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신경쓰이는 연봉협상마저 똑같이 마무리짓고 나란히 `오로지 맹훈'에 뛰어들었다.
LG의 잠실구장 훈련장에서 심재학과 김재현은 단연 돋보이는 `열성파'.
작년 말부터 체력훈련에 부지런을 떤 심재학은 한달반 동안 95㎏를 웃돌던 몸무게를 88㎏까지 줄였다.
프로 첫해(95년)의 부진을 딛고 자란 `스타군단'의 4번타자.
"어렵게 오른 자리인 만큼 만만히 물러설 수 없다"는 투지다.
작년을 통째로 쉰 `캐넌히터' 김재현은 화려한 컴백을 약속한 올해, "목표는 없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밀린 숙제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딱 목표를 정할수 없죠. 아무 목표도 없다는 말은 모든 것을 노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날씬해진 심재학과 반대로 김재현은 잔뜩 근육을 불리고 있다.
머리에 헤어밴드를 두르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모락모락 김을 올리는 모습은 그대로 스크린에서 뛰쳐나온 `람보'.
천보성감독은 "타순 경쟁이 붙어 두 선수가 유난히 열심"이라고 흐뭇해 하며 "올해는 LG의 파워포가 볼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