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오리지널 버전 재개봉
기사입력 1998년 01월 15일 15시 28분
동그란 선글라스에 바짝 치켜 깎은 헤어스타일, 이른바 레옹 패션을 낳았던 뤽 베송 감독의 `레옹'이 당시 공개되지 못했던 부분을 첨가해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개봉된다.
이름하여 `레옹－완전판.'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디렉터스 컷'（Directer's Cut）으로 감독이 직접 다시 편집한 작품이다.
95년 개봉된 `레옹'의 러닝타임은 1시간 45분이었으나 `레옹－완전판'은 25분여의 장면이 추가편집된 2시간 10분.
가장 큰 특징은 레옹（장 르노）과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만）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점. 95년판 `레옹'에서는 고아소녀 마틸다에 대한 연민으로 레옹이 자폭하는 것으로 처리되었으나 `레옹－완전판'에서는 이것이 연민이 아닌 마틸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었음이 밝혀진다.
레옹과 마틸다의 사랑외에 마틸다의 킬러 예행연습 장면도 충격적이다. 95년 상영시에는 빨간 물감으로 총을 조준하는 장난에 머물렀으나 `레옹－완전판'에서는 동생의 복수를 결심하는 마틸다가 레옹의 인도에 따라 킬러로서의 실전을 쌓는다.
이를테면 `레옹－완전판'은 액션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할리우드 편집판에 프랑스식 영상감각이 첨가된 셈이다.（24일 시네코아극장）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