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98승부수 뛰는 야구 장타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누가 먼저 테이프를 끊을까.
서울 명문 LG와 구도 부산의 자존심 롯데가 올시즌 빠른발 승부에 나선다.
통산 팀기록 부문서 LG 롯데는 2천도루와 500 3루타 돌파가 예상되는 팀.
두구단 모두 드넓은 잠실과 사직구장을 각각 안방으로 사용, 장타가 한번 터지면 3루 안착이 손쉽고 `뛰는 야구'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지라 도루_3루타 부문 팀기록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해태（97시즌）에 이어 2번째로 도전하고 있는 팀 2천도루 부문서 LG는 1천938개, 롯데는 1천931개로 각각 62개와 69개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
롯데는 지난 95년 전준호 이종운 김응국을 앞세워 220개의 시즌 최다도루를 기록, 준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전력 보강도 없었고 주전들 대부분이 방위복무중이었지만 단단한 팀워크로 `뛰는 야구'의 꽃을 피웠던 것.
대도 전준호의 현대 이적과 주전들의 부진으로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호타준족의 외국인 선수 덕 브래디의 가세, 부상서 회복한 김응국과 다크호스 김대익의 활약에 힘입어 2천도루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LG는 신인 첫 20_20클럽 회원（94년） 김재현이 합류해 유지현 이병규 동봉철의 빠른 발과 보조를 맞춘다.
프로 첫번째로 기록될 500 3루타부문서도 두팀은 한치의 양보가 없다.
롯데는 500 3루타에 21개 모자라는 479개의 3루타를 때려냈으며 LG는 471개의 3루타를 기록, 바짝 뒤쫓고 있는 판세.
시즌 최다 3루타（92년．62개） 기록 또한 보유중인 롯데의 관록에 LG는 작년 3루타챔피언（8개） 이병규와 서용빈（6개）의 방망이로 도전하는 셈.
일사불란 팀워크의 거인이냐, 쌕쌕이군단 LG냐.
98시즌 `발야구' 대결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