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폐컴퓨터속 금 재처리 작업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5시 09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인 `금모으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폐컴퓨터에서 금을 뽑아 수출하는 재처리산업이 `달러벌이 효자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컴퓨터 재처리는 제품수명이 다 하거나 망가진 컴퓨터의 회로기판, 반도체칩 등 부품에 포함된 금, 은 등 귀금속을 추출하는 차세대 환경산업.
특히 국내 유일의 금광인 충북 음성 무극광산이 채광을 중단, 앞으로 금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야 할 처지여서 이같은 `컴퓨터속 금광캐기'는 외환위기 극복과 재생 금활용, 환경보호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부가 추산하는 올해 국내 폐컴퓨터 배출량은 약 25만여대.
보통 중앙처리장치（CPU）가 들어간 회로기판 하나에서 순금 0.7@ 정도를 추출할 수 있다.
이에따라 폐기처분되는 컴퓨터 25만대에서 모두 175㎏（4만6천725돈쭝）의 금이 나오게 된다.
이를 현 시세（1돈쭝당 5만5천원）로 계산하면 26억여원이고 부산물로 나오는 은, 구리, 팔라늄 등을 포함할 경우 폐컴퓨터에서 나오는 추출물의 가격은 50억원대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경기 시화공단내의 삼보개발상사, 태성금속 등 10여개 업체가 최근 폐가전제품 등을 이용한 금,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중고 컴퓨터 유통업체인 CC마트（02_291_8000）도 전국 50개의 체인점에서 폐컴퓨터를 수거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거량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