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영웅반란2탄 기대하십시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5시 06분
"지난해의 영광은 과거로 접고 이젠 98프랑스월드컵만을 생각합니다."
한－일전 역전포의 영웅 이민성（李敏成．25．대우）이 프랑스를 향해 다시 황금발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9월28일 도쿄에서 열린 월드컵축구 최종예선 일본전（2대1 승）서 극적인 20@짜리 역전 중거리포로 일본열도를 침몰시킨 그가 또다른 역전 드라마를 위해 울산에서 `겨울땀'을 흘리고 있다.
사실 지난해 그는 유명세만큼 톡톡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9.28 도쿄대첩'의 주역으로 무명에서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당시 그라운드의 잔디에 걸려 늘어난 오른쪽 발목인대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서는 기대만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10일 발목 깁스를 했고 3주간의 지루한 치료를 끝낸 구랍 31일 `무인년（戊寅年） 영웅반란'을 꾀하며 깁스를 풀었다.
앞으로의 과제는 오는 18일까지 실시될 울산 지혹훈련에서 살아남는 것.
차범근 감독의 지시로 아직 볼에 발을 대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라운드에 나설 작정이다.
그동안 웨이트로 꾸준히 단련한 1m83, 75㎏의 몸을 바탕으로 볼감각을 찾는 것이 급선무.
그리고 스토퍼 자리를 놓고 김태영（전남）, 이상헌（LG）, 김학철, 최성용 （이상 상무） 등과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야죠."
IMF 한파로 시름에 젖어 있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이민성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