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맹장수술 수험생 환자복 면접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4시 32분
■…9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성바오로병원의 한 병실에서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에 지원한 이혜연양（21）이 환자복을 입은 채 병상에 누워 면접시험을 치러 눈길.
이양은 면접시험 전날인 7일 예비소집 장소인 숙대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중 갑자기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면서 실신, 인근의 성바오로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 급성 맹장염 진단을 받고 면접시험 당일인 8일 수술을 받았다.
이양은 이번 대입시험이 여상 졸업후 삼수끝에 다시 도전한 것이었으나 면접시험을 못봐 울부짖으며 낙망하다 병원측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숙대측의 배려로 병원 면접을 치르게 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