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종] '오라는데는 많은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4시 03분
프로축구 전북 현대 골키퍼 성원종（成元鍾．28）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전북이 올 드래프트에서 이광석（중앙대）을 영입하고 최근에는 울산 현대로부터 서동명까지 트레이드해 골키퍼가 4명으로 늘어나 성원종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자 여러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성원종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는 팀은 지난해 3관왕에 오른 대우와 FA（축구협회）컵 우승팀 전남.
양팀은 모두 신범철（대우）과 박종문（전남） 등 주전 1명을 제외하곤 당장 실전에 투입할 골키퍼가 없어 공격에 비해 수비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밖에 대전도 성원종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수록 성원종에 대한 각구단의 눈길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용병 골키퍼의 출전횟수가 전체경기의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내년부턴 외국인 GK 보유 자체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토종골키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게 성원종의 주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각 구단들이 주전 골키퍼 1명을 제외하곤 경기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없어 각 구단마다 쓸만한 골키퍼 영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전북은 성원종을 현금 3천만원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프로통산 48경기에 출전（78실점）, 실전경험이 풍부한 성원종의 기량이 다른 수문장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어수선한 신변문제로 팀훈련에 합류하지 않고있는 성원종은 "어느팀으로 가든지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