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프로-아마 이중계약 불씨 완전 진화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00시 48분
해마다 말썽을 빚던 프로_아마간의 스카우트 파동이 막을 내리게 됐다.
프로_아마야구 발전위원회는 5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서 제7차 정기회의를 갖고 최대현안인 동일 양식의 `통일계약서' 실시에 합의했다.
프로와 아마가 같은 계약서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올해부터 고졸 예정선수들은 7월15일까지 프로 입단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프로행을 포기할 경우 이후부터 대학측과 접촉을 할수 있게 된다.
이를 어길시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오는 9일 대한야구협회 이사회 이전까지 세부사항을 결정한다.
통일계약서를 도입하게 된 것은 `2중계약'으로 인한 잡음을 막자는 의도 때문이다.
예전까지는 고졸 선수가 대학 가등록서를 썼다고 하더라도 프로에서 더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프로 계약서에 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런 사건들이 해마다 발생해 프로와 아마는 치열한 신경전은 물론 법정 소송까지 잇따랐고 지난 92년 OB와 한양대에 2중계약한 강 혁은 프로에서 영구제명된 바 있다.
이와함께 아마측은 프로팀이 고졸선수와 계약할때 계약금의 10%를 해당학교에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고 프로측은 프로선수들이 상무에 입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요구했다.
아마측은 오는 9일 열리는 대한야구협회 이사회에 통일계약서 및 프로 상무입대 문제를 상정하게 되며 KBO는 오는 20일쯤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통일계약서의 도입은 작년 2월 제기됐으나 프로_아마간의 이해가 엇갈리며 실시방법에 이견을 보여 왔다.
이와함께 양측은 최근 서재응 김선우 봉중근 등 고교, 대학 유망주들의 해외유출에 대해서 공동으로 대비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KBO 박종환총장, 이상일 운영부장, 박기철 기획조사부장, LG 최종준단장, LG 이길환스카우트와 아마측의 이종락부회장, 김병우전무이사, 한을룡이사, 김우덕 사무국장, 김충남 연세대감독, 임국빈 전이사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