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나산] 나래 첫 '400 3점슛' 돌파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01시 42분
나래 90_88 나산
잠실＝조석남 구동회 기자
경기종료 2분14초전. 전반 한때 15점차까지 나산이 앞섰던 스코어는 헤이즈의 레이업으로 86_85, 나래의 리드로 바뀌었다.
양팀 응원석은 희비가 교차되는 가운데 숨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재역전의 기회에 나산 센터 브루소가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아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심판의 휘슬이 울려퍼졌다. 공격제한시간 24초를 넘겨 `오버타임'.
공격권을 넘겨받은 나래측 벤치엔 미소가 흘렀다.
하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정인교의 3점슛이 브루소의 손을 스치며 림도 맞지 않은 에어볼이 되자 이번엔 나산 응원석이 들썩였다.
나산엔 3점슛 한방이면 2점차로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김상식과 조던이 잇따라 3점포를 조준했지만 볼은 림을 핥았을 뿐이었다.
39.7초부터 24초 동안 나산의 집요한 파울작전이 이어졌고 나래 헤이즈는 15.1초전 나산의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88_85로 나래의 3점 리드.
승부는 이미 나래로 기운듯 했지만 이번엔 8.1초를 남기고 나산의 이민형이 던진 3점슛이 관중들의 함성속에서 다시 골망을 갈랐다. 88_88로 동점.
그러나 8.1초는 나래가 점수를 얻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산이 팀파울에 걸린 것을 의식한 윌리포드는 과감한 레이업을 시도했고, 볼은 그림같이 바스켓을 통과했다. 남은 시간 4.3초.
나산은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김상식이 나래 정인교와 주희정의 더블팀에 막혀 볼을 빼앗기는 바람에 재역전 기회를 날려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