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황조] 흥행 늦바람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14시 04분
중국 근대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던 손문 장개석 등의 부인인 송가 세자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송가황조'가 개봉 2주째에 접어들어서야 관객이 늘어나는 이색풍경을 연출, 극장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극장에서 개봉된 `송가황조'는 개봉 첫주 동안 50%에도 못미치는 객석점유율을 나타냈으나 2주째에 접어든 지난 주부터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객석점유율이 올라가는 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영 2주째인 지난 월, 화요일에 60%쯤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주중에는 70%, 주말에 이르러서는 매진까지 기록하는 `이변'을 낳고 있는 것.
이처럼 `송가황조'가 뒤늦게 흥행호조를 띠고 있는 것은 `주라기공원2－잃어버린 세계'의 위력감소와 영화를 보고나온 여성관객들의 `호평'에 따른 입소문 때문. 세 자매의 운명적인 삶이 여성관객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홍콩반환일이 다가오면서 신문과 방송 등에서 연일 이에 대한 특집을 다루는 등 중국문제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뒤늦은 흥행호조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송가황조'는 개봉에 앞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례적으로 일간지에 감상평을 기고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초청시사회를 거치면서 화제영화로 주목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