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돌아온 박재홍 '그감각 그대로'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00시 54분
경기 감각이나 스윙은 부상이전의 그모습 그대로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는 없었다.
롯데선발 김상현과 맞선 2회말 첫 타석.
1구 인코스 높은 직구를 버리고 2구째 인코스 직구 스트라이크를 잔뜩 노리고 있다가 잡아당겼다.
공이 방망이 윗부분에 맞는 바람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비거리가 약 100m나 되는 등 예전의 파워가 그대로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4회 2번째 타석, 볼카운트 1-3에서 `홈런 코스'였던 아웃코스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빗맞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
6회에는 마침내 안타를 쳐내기에 이르렀다.
초구 몸쪽으로 바짝 붙은 시속 123㎞짜리 슬라이더가 날아오자 오른발을 한발짝 빼내며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뜨린 것.
흔히 `막혔다'는 코스였지만 워낙 강한 손목힘 때문에 공은 좌익수쪽으로 날아갔다.
4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0에서 4개의 볼을 침착하게 골라내 4구로 진루.
허리 통증의 여파가 남아있는 탓인지 예전의 후려치는 듯한 호쾌한 맛은 없었지만 선구안도 정확했고 노린 코스를 비교적 잘 받아친 편이었다.
한달이 넘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박재홍은 코칭스태프로부터 `OK'사인을 받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