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홍] 부상털고 컴백 '위기뒤 찬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41분
`분위기'가 돌아왔다.
LG `허슬러' 송구홍（29）이 무릎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간지 2주일만인 24일, 1군에 다시 합류했다.
5월초에는 발가락 부상으로 벤치신세를 졌던 송구홍이 또 한번 불운을 당한 때는 지난 10일 광주 해태전.
특유의 파이팅을 발휘한 힘찬 수비 동작중 상대 주자 김태룡에게 부딪혀 왼쪽 무릎을 다쳤다.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상처 부위가 많이 부어올라 2주일이라는 짧지 않은 회복 시간이 걸렸다.
"제 자리 온전해요?"
자리만 나면 새 얼굴이 둥둥 뜨는 올시즌 LG 내야에서 송구홍은 벌써 두번씩이나 자리를 비운 것이 내심 불안한 눈치.
시즌 전에 가장 굳게 결심한 바가 올해는 제발 다치지 않고 뛰는 것이었다.
`부상을 달고 다니는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버리기 위해 피땀나는 체력훈련으로 준비했는데 초반 운세가 시원찮은 편이다.
스스로는 시즌이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위로한다.
벤치 역시 쌍둥이 타선의 `파이터' 송구홍이 `앞으로 큰 경기로 갈수록 중요한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송구홍은 신국환－김동수와 함께 확실한 해결타를 때려내며 LG의 최강 하위타순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당분간 컨디션을 조절하며 교체멤버로 뛰지만 곧 제자리인 3루수 붙박이로 돌아와 `분위기'를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