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요즘 신바람나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00분
"은하 언니와 친구하게 됐어요."
SBS TV `LA 아리랑'의 `제니' 김현수（19）. 열두살쯤에서 성장을 멈춘 듯한 이 요정같은 아가씨가 잔뜩 꿈에 부풀어 있다.
다음달 19일 첫방송되는 MBC TV 새 주말드라마 `예스터데이'에서 심은하의 친구 `지현'으로 본격적인 연기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 CF모델 출신으로 `LA 아리랑'을 통해 드라마에 데뷔한 김현수로서는 정통연기는 처음이다.
김현수는 극중 음대 피아노과 1학년생으로 등장한다. 심은하와는 같은 과 단짝 친구이자 라이벌. 심은하가 가난한 집안 출신인데 비해 김현수는 부잣집 딸로 묘한 경쟁의식이 있는 가운데 얽히고설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대의 톱스타 심은하와 공연하는데다 극중 비중 또한 작지 않아 의욕과 더불어 부담도 느껴지는 것이 김현수의 솔직한 심경. 하지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녀의 표정은 오히려 담담하다.
비틀스의 명곡에서 따온 `예스터데이'는 제목이 암시하듯 감미로운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는 드라마. 실제로 김현수는 이화여대 성악과 1학년에 재학중인 음악도라 물을 만난 셈이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기본코스로 쳐 별 문제는 없지만 요새 개인교수를 받으며 감각을 되살리고 있다. 주로 연습하고 있는 곡은 극중 선보일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김현수는 요즘 새 드라마 연습 말고도 또 한가지 신나는 일이 있다.
`LA 아리랑'에 특별 출연하는 다저스구단의 박찬호를 만나기 위해 24일 현지로 날아간 것. 평소 좋아하는 오빠를 만나게 돼 꿈만 같다는 김현수의 볼에 살짝 보조개가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