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봉] 계약금 5억 현대차 탔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9일 15시 09분
대학배구 최고의 블로커인 방신봉（方信奉．22．홍익대）이 `몸값' 5억원을 받고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단한다.
방의 은사인 홍익대 신춘삼 감독은 19일 "방신봉의 장래를 감안해 입단 즉시 주전으로 뛸수 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은 키 2m의 장신으로 블로킹에 관한 한 국내 최고수준의 센터로 꼽혀 올해초부터 현대차써비스와 삼성화재 등 실업팀으로부터 치열한 스카우트 교섭을 받아왔다.
방의 대전 중앙고 선배이기도 한 홍익대 신춘삼 감독은 "방신봉이 같은 연배인 신정섭 김규선 김상우 등이 삼성화재의 간판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데다 속공에 능한 성균관대 권순찬 역시 삼성에 입단할 것으로 알려지자 현대로 방향을 틀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97슈퍼리그서 현대차써비스의 주전 센터로 활약한 제희경 윤종일 등은 28세의 노장들로 은퇴를 눈앞에 두고있어 방신봉은 98슈퍼리그부터 현대의 간판 센터로 뛸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방신봉의 `몸값' 5억원은 학교 지원금이 포함된 액수로 올시즌 최고 스카우트비로 기록될 전망이다.
2m의 큰키에도 불구하고 용수철처럼 솟아오르는 점프력（러닝점프 80㎝．서전트점프 50㎝）과 토스방향을 즉시 읽어내는 넓은 시야가 장점인 방은 충남 공주 공황국교 4년때 배구를 시작했다.
대전 중앙중고를 거쳐 지난 94년 홍익대에 진학한 방은 그해 카타르에서 열린 94아시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블로킹상을 받으면서 `블로킹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방은 지난해 96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부터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