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최강전] '빙판 최고 스틱 가린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1일 14시 40분
초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빙판 축제'가 열린다.
12일과 13일 이틀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지는 97 SBS 아이스하키최강전.
고교와 대학, 실업의 정상 2개팀씩 6개팀이 출전, 말그대로 최강의 라이벌전을 벌이며 팬들에게 아이스하키의 참맛을 선사하게 된다.
여기에 엄정화 `자자' `업타운'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공연과 구본승 영턱스클럽 등 내로라하는 톱 싱어들의 특별콘서트가 어우러져 빙판축제의 흥을 한껏 돋울 예정이다.
고교 명문 휘문고와 경성고의 차세대 스틱스타 대결도 관심거리지만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대학의 `영원한 맞수' 연세대－고려대와 `실업 라이벌' 한라위니아－쌍방울트라이의 2차례 격돌.
지난해 한국아이스하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4차례의 연장전을 치르며 한국아이스하키 사상 최대의 혈투를 펼쳤던 연세대와 고려대는 또 한번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철호 이길용 김병준 등 3년생들의 젊은 패기와 졸업반 GK 김헌주의 노련미를 앞세워 고려대와의 라이벌전에서 필승을 다지고 있다.
이에 반해 고려대는 지난 4월 97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서 한게임에 4골을 터트렸던 3년생 `특급센터' 이호정을 선봉으로 내세워 지난해 한국아이스하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에게 당했던 뼈아픈 패배를 반드시 앙갚음하겠다는 각오다.
한라－쌍방울전은 양팀 승부와 함께 국내 간판 스타인 심의식（한라）과 신우삼（쌍방울）간의 개인 라이벌전이 초미의 관심사.
지난해 한국아이스하키리그 득점왕인 심의식은 전광석화와 같은 총알슈팅으로, 유연성이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 신우삼은 현란한 스틱워크로 각각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참이다.
한편 12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연세대－고려대전의 워밍업타임과 피리어드 휴식시간을 이용해 엄정화와 그룹 자자 등 인기가수들이 신바람 무대를 연출한다.
또 13일 오후 7시 폐막식 이후에는 영턱스클럽 리아 언타이틀 등 신세대 가수들이 출연하는 `아이스하키 대축제' 공연으로 빙판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