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여자핸드볼 6연속 정상 '골인'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5시 08분
한국여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대회 6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동방불패（東方不敗）'의 신화를 이어나갔다.
한국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진 제6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풀리그 마지막 4차전서 한수위의 기량으로 중국을 34대27로 제압, 4전전승으로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오른쪽윙 한선희（진주햄．12골）와 왼쪽백 홍정호（일본 이즈미．8골）는 이날 팀 득점의 59％에 달하는 20득점을 합작,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7년 제1회 대회（요르단 암만）부터 6회 연속 정상을 지키며 `아시아의 철옹성'으로 군림하게 됐다.
풀리그 1∼3차전서 2진급 선수를 기용하며 몸풀 듯 경기를 치렀던 한국은 3연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리던 중국을 맞이해 예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한선희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중국의 리 쟌상（7골）에게 선제골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센터 오순열（대구시청）의 개인중앙돌파슛이 1분사이로 잇따라 중국의 골망을 흔들고 `월드스타' 홍정호의 대포알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3-2로 리드를 빼앗았다.
이어 한국은 `철벽 수문장' 오영란（종근당）의 페널티 스로 선방과 홍정호 김은미（한체대．7골）의 속공 등에 힘입어 19-1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한국은 김은미의 왼쪽 사이드 속공이 작렬하고 한선희가 페널티 스로를 차분히 골로 연결시켜 15분께 28-21로 리드, 대세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