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전설의 고향 '귀신 데뷔'
기사입력 1997년 06월 10일 14시 01분
`구미호'의 송윤아, `검룡소애'의 최정윤에 이어 여고생 탤런트 김규리(18)가 KBS 2TV `전설의 고향' 여주인공 대열에 합류했다.
김규리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는 오는 7월 중순경 방송되는 `전설의 고향－딸의 혼령'편(극본 백영숙, 연출 정성효).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낭자 월내역으로 혼례를 앞두고 절에 치성을 드리러 갔다가 도둑에 쫓겨 벼랑으로 떨어져 죽고마는 비운의 처녀다.
하지만 `전설의 고향'답게 죽고 나서 얘기가 시작된다. 바로 월내 혼령이 나타나 어머니에게 접근하고, 혼령의 출몰을 알아 차린 약혼자 김길동(전현)이 혼령의 정체를 알아 내는 과정이 오싹한 흥미와 함께 전개 된다.
주인공인 김규리는 바로 살아 있는 월내보다는 얘기의 대부분인 혼령역을 더 맡게 된 셈.
`혼령 역을 맡게 된 게 무섭기는 커녕 재미 있다'는 김규리는 `귀신 데뷔'를 앞두고 당연히 표정 연기에 중점을 둘 예정.
최근 끝난 `봄날은 간다'에서 동네 건달에게 빠진 철부지 딸역을 연기했지만, 그야말로 한혜숙 이한나 이종남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했던 `귀신역'이 꼭 `성인 신고식'처럼 느껴진단다.
`하이트 맥주' CF에서 배용준의 뺨을 때렸던 대한민국 최고의 `강심장'. `신원 에벤에셀 비키' `과일나라' 등 원래 CF에서 컸다.
현재 경기실업고 재학 중으로 반달 눈에 도톰한 입술이 잘 배치된 동양적 미모. 하지만 여고생치고는 큰 키 (1m68)에다 완벽한 곡선의 볼륨있는 몸매는 서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