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천감독] '4강신화 재현위해 최선'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말레이시아 신화를 창조하겠다."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9일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16일∼7월5일）가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간다.
지난해 4월 팀구성 이래 13개월동안 쏟아낸 땀의 결실을 반드시 거두겠다는 각오다.
모두 자신감에 찬 눈빛. 더욱이 지난 7일 전대회 우승팀인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마지막 평가전（1대1）을 성공적으로 끝낸뒤 사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박이천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높아 첫 관문인 16강에만 오른다면 멕시코 `4강 신화'의 재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회가 임박해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어 브라질 프랑스 등 난적들과 맞붙는 조 예선만 통과한다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좋은 성과를 거둘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현지 적응. 한국이 조 예선을 펼칠 `휴양 도시' 쿠칭은 요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육박해 선수들의 체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감독은 "일단 분위기에 빨리 젖어드는게 중요하다"며 "긴장감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남은 기간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주일간의 현지 적응훈련과 함께 전술상의 미비점도 보강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드러난 공격수들의 패스워크와 수비수들의 제공권 부족 등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첫 단추'인 남아공전에 모든 훈련의 초점이 맞춰있다.
박이천 감독은 "그동안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한마음이 돼 소홀함없이 훈련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9일부터 일주일간 B조 예선을 벌일 쿠칭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뒤 오는 17일과 19일, 22일에 남아공 프랑스 브라질과 차례로 예선전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