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촌지준 학부모 63% '아무효과 없었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교사에게 촌지를 준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촌지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조선맥주 사보팀이 교사에게 촌지를 준 경험이 있는 서울시내 거주 학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촌지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촌지 때문에 자녀가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84％가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학부모는 교사에게 촌지를 준 이유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가 51％, `당연한 관례이기 때문에'가 21％를 차지해 대부분 별다른 의식없이 자발적으로 촌지를 준 것으로 밝혀졌으나,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봐'（17％）, `은근한 요구가 있어서'（8％） 등 할 수 없이 준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이밖에 촌지 전달방법에 대해서는 `직접 면담때 줬다'는 경우가 48％로 가장 많았으며 `케이크나 꽃다발, 음료수 상자 등에 넣어 전달했다'가 26％에 이르렀다.
또 `아이편에 전달했다'는 학부모도 12％나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