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신예-고수 '또 한판붙자'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4대4.
두번째 `천원' 싸움에서도 신예와 기라성이 정면 맞불작전으로 포진했다.
5단 이하 신예군단은 간판타자인 최명훈5단을 비롯해 `박카스배의 사나이' 윤현석4단, `우주 소년' 목진석3단, 올해 대학물을 먹은 `엘리트 프로' 김명완3단 등 4명이다.
6단 이상 기라성군단은 초대 천원이자 세계 최고봉인 이창호9단을 비롯해 `영원한 바둑황제' 조훈현9단, `대쪽 샌님' 최규병7단, `경남의 파이터' 김일환8단 등 4명이 이에 맞섰다.
두번째 천원（天元）의 고지를 향해 나란히 8부 능선을 오른 이들 8명은 이달부터 4강진출이 걸린 단판 혈전에 돌입했다.
스포츠조선이 동아제약의 후원으로 주최하는 제2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타이틀 보유자도 16강전부터 다시 시작하는 토너먼트전이다.
신예들은 본선에서 단연 기세를 올리고 있다.
5단이하 신예들은 본선 1회전인 16강전에서 6명중 무려 4명이 8부 능선을 통과하며 예선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반면 6단이상 기라성들은 16강전에서 10명중 6명이나 탈락한 가운데, 이창호9단이 본선 마지막 16강전에서 `9단급' 신예강자인 김승준5단을 따돌리며 막차를 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신예들은 첫 4강진출의 영예마저 먼저 차지했다.
윤현석4단은 지난주 김일환8단을 맞아 257수의 난타전 끝에 5집반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4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훈현9단과 이창호9단이 2년 연거푸 사제대결을 손꼽는 가운데, 신예들의 끼어들기 합동작전이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