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한국 영웅 일본최강 스토퍼되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4시 30분
`한국의 영웅, 일본의 최강 스토퍼.'
주니치 선동열（34）이 몰고온 열풍이 일본 야구계와 매스컴을 잇따라 강타하고 있다.
52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야구전문잡지 `슈칸（주간） 베이스볼'은 지난 2일（나고야지역은 4일） 발행된 6월16일자에서 선동열 대특집을 실었다.
표지부터 선동열의 투구 사진과 함께 제호를 제외하고는 선동열 기사를 소개하는 내용만을 담았다.
`코리안 익스프레스 선동열의 모든 것, 굴욕을 타고 넘은 사나이'라는 제목의 컬러 커버스토리로는 현재 야구해설가인 니우라 히사오（한국명 김일융·전 삼성）와의 대담을 5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이어 선동열의 모든 것 2부는 `휴먼 스토리'로 가족과 성장과정, 아마시절, 해태시절 등 한국에서의 활약상과 작년 시즌의 처참한 부진의 심경을 4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묘사했다.
제3부는 스포츠조선을 비롯한 한국특파원들의 좌담을 싣고 선동열의 호조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적응'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한국의 현장보고까지 합해 전부 3페이지.
슈칸 베이스볼은 `3부작' 선동열 대특집을 2주간 준비했고, 모두 12페이지를 할애하는 근래 보기드문 와이드 특집을 마련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바（전 퍼시픽리그 기록부장）의 기록수첩'에서 지난달 24일 16경기에서 14세이브를 기록했을 때까지의 올시즌 투구내용을 4페이지에 걸쳐 분석했다.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마무리투수가 앞선 투수가 주자를 남겨놓은 상황에 등판했을 때 주자의 생환률, 즉 득점을 허용한 비율.
선동열은 16주자에서 지난달 24일 1점을 허용 6.3％인데 반해 공동 2위인 사사키（요코하마）는 44.4％, 이토（야쿠르트）는 33.3％.
또 지난 95년과 작년 리그 구원왕인 사사키가 마무리투수에겐 치명적인 홈런을 3개나 맞은데 비해 `홈런 제로'의 선동열이야말로 `완벽' 그자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