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술] 남들 눈에 전혀 안 띄는 교정술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4시 03분
홍진경이 예뻐졌다.
모델 겸 개그우먼 홍진경의 얼굴이 확실히 달라졌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얼굴에 칼 댄 자국은 없다.
수술을 하지 않은 홍진경의 얼굴이 달라진 것은 바로 트레이드 마크 같았던 덧니가 없어진 까닭이다.
슈퍼모델 출신의 홍진경이 그동안 코미디 프로에 자주 출연한 것도 덧니와 함께 고르지 못한 치열이 한몫했다.
흔히 치아 교정을 하면 치아에 철사 같은 교정장치를 끼어야 하지만 홍진경은 그동안 방송을 꾸준히 하면서 교정장치를 한 모습을 한번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홍진경은 어떻게 교정을 했을까.
성인 교정환자를 위해 새로 개발된 `보이지 않는 교정장치'를 한 까닭이다.
70년대 중반 미국에서 개발돼 80년대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한 보이지 않는 교정장치는 지난 95년 정원성 박사(서울 하버드치과의원장)가 처음 도입하면서 보급된 신기술.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글자 그대로 교정을 하는 동안 남들이 전혀 모르도록 치아 안에 교정장치를 한다는 점.
이같은 장점 때문에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연예인, 변호사, 교사, 모델 등 전문 직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탤런트 김희선이나 신애라가 치아교정을 했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교정장치가 도입되지 않아 1년6개월∼2년 동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아 안에 교정장치를 하게 되면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입술이 튀어나아 보이지 않는 장점도 있다.
치아를 뽑고 치료하는 경우 의치를 쉽게 부착할 수 있어 치아가 빠진 공간을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성인이 된 뒤 교정을 하면 치열을 바르게 해 잇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정박사는 "2년 동안 약 50명에게 보이지 않는 교정술로 시술해 100% 성공을 거뒀다"며 "이제는 어른이라도 치아 교정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치아 교정은 빠르면 4개월부터 효과가 나타나 교정기간이 짧지만 치료비가 일반 교정보다 약 2배쯤 된다는 단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