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민] '골감각 되찾겠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4일 13시 43분
`때로는 쉼표의 여백도 필요한 법이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안홍민（25）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중요한 시간을 벌고 있다.
작년 정규리그인 라피도컵에서 9골을 기록, 신인왕 후보에 오를 정도로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했으나 올시즌 부진에 빠진 그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
비록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등에 시달렸지만 올해 그의 플레이는 평범한 몸짓에 불과했다. 순간적인 돌파력과 한박자 빠른 슈팅력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 자신도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컨디션이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고민으로 날을 새던 그에게 지난달 24일 LG전은 또 한번 충격이었다.
LG 강준호와 위치선정을 위해 몸싸움을 하던 중 퇴장을 당해 2게임을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
하지만 전화위복의 계기였다. 현대 코칭스태프는 휴식만이 유일한 보약으로 생각하던 참이었고 그도 잠시 쉬고 싶을 뿐이었다.
고재욱 감독은 "이참에 기분전환을 해라"며 그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팀 일정도 4일에 이어 오는 22일에 경기가 있어 휴식기간은 충분한 셈.
또 10일부터 중국에서 현지팀들과 2차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어 기분전환에는 안성맞춤이다.
안홍민이 다시 출전하는 날은 오는 25일 울산의 포항전.
사실상 1개월여의 긴 방학을 맞게된 안홍민은 "휴식기간 동안 작년의 골감각을 확실히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주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격활로를 뚫어주는 그의 역할부진 때문에 최근 어려운 게임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