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두명의 이성친구 사귈수있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일편단심 민들레는 옛말（?）.'
신세대들은 두명의 이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사랑 확인을 위해 질투를 유발시켜 본 적이 있으며 이 경우 질투의 감정을 숨기려는 성향이 강했다.
최근 영화홍보사인 젊은기획이 20대 초반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사랑과 질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두 이성친구와의 만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자 60％, 여자 66％가 `가능하다'고 답해 한사람에게 얽매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인의 이성친구와 함께 만났을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남자는 `자연스럽다'（40％）, `질투를 느낀다'（32％） 순이었지만 여자는 `질투를 느낀다'（37％）, `어색하다'（25％）로 나타나 역시 여자가 질투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 이성을 놓고 여러 사람이 좋아한다면'이란 질문에 여자의 54％가 `자연스런 감정이 생기도록 내버려둔다'고 답한 반면 남자는 `절대 양보 못한다'（35.5％）가 가장 우세해 `우정을 위해 사랑을 버린다'는 과거의 사고방식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녀의 과반수（58％, 53％）가 일부러 질투를 유발시켜 본 경험이 있었지만 그 효과에 대해 `효과적이었다'고 답한 경우는 남자（27％）보다 여자（75％）가 훨씬 많았다.
`질투의 감정을 숨긴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녀의 대부분（66％, 68％）이 모두 `그렇다'고 답했지만 그 이유로 여자는 `상대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서'（51％）가 가장 많았지만 남자는 `자존심이 상해서'（59.5％）, `속 좁다고 할까봐'（19.5％） 순으로 나타나 이런 상황을 남자들이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나친 질투로 헤어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녀 대부분이 `없다'（83％, 86％）고 답해 신세대들은 질투를 사랑을 돈독히 하는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