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감독] 세계가 주목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박철수 감독이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달 30일 폐막된 제12회 타슈켄트 국제영화제에서 `학생부군신위'로 그랑프리(상금 1만달러)를 수상, 지난해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역시 `학생부군신위'로 최우수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이후 또한번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빛낸 것.
지난 68년부터 모스크바영화제와 격년제로 열려온 타슈켄트영화제는 작가주의 성격을 지닌 영화들을 주로 소개해온 영화제로, 올해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 50여개국의 80여 작품 중 14편의 작품이 경쟁부문 본선에 올랐었다.
이들 작품가운데 `학생부군신위'를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형식의 톡특함을 높이 평가한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박 감독에 대한 세계무대에서의 관심은 지난달 열린 제50회 칸영화제 기간중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리베라쏭(5월19일자)이 한국 저예산영화에 관한 특집기사를 2쪽에 걸쳐 게재하면서 박감독을 한국의 저예산영화를 수직상승시키는 리더로 평가한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 기사에서는 특히 박감독의 `301－302' `학생부군신위' `산부인과' 등이 창조적인 영화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과 후시아오시엔 등으로 대변되는 대만영화의 부진을 비교, 박감독의 존재를 뚜렷하게 부각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