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튼 헤스톤 부부] '53년간 한이불' 최장수 커플
기사입력 1997년 06월 01일 15시 59분
남녀가 만나고 헤어짐을 밥먹듯 하는 곳이 할리우드지만 진득하게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커플도 분명 있다.
`궁합은 서로의 애정으로 맞춰 가는 것'이라는 게 장수 부부들이 터득한 진리. 어마어마하게 오고 갈 위자료를 가지고 두 사람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스타 커플을 살펴본다.
▲금혼식을 치르고도 3년을 더 보낸 찰튼 헤스톤 부부.
이들이 함께 지낸 53년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긴 결혼생활이다. 찰튼 헤스톤은 부인 리디아를 노스웨스턴 대학 연극 클래스에서 만났다. 그의 나이 17살때였다.
"내 일생의 첫 데이트에서 내 반쪽을 찾았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했다"고 헤스톤은 회고.
▲폴 뉴먼과 조안 우드워드 역시 39년째 같은 침대를 쓰고 있는 커플.
"집에서 영양만점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데 왜 햄버거를 먹으러 밖으러 나가는가?"라는 게 폴 뉴먼의 조언이다.
▲`배트맨' 스타 대니 드비토와 리아 펄먼은 27년을 살았다. 이 중 15년이 법적 부부로 지낸 시간이다. _슬하에 세자녀를 뒀다.
"난 대니를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만났다. 당시 그는 정신나간 마부역을 맡았는데 퍽 매력적이었다. 우린 그날 연극이 끝나자마자 함께 밤을 보냈고 이후 쭉 붙어있다." -리아 펄먼
"우리 부부의 가장 큰 연결고리는 서로에 대해 열렬한 팬이라는 사실이다." _대니 드비토
▲`고스트'의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즈와 리사 스웨이즈도 할리우드의 소문난 잉꼬부부.
21년간 신뢰로 똘똘 뭉쳐온 이 커플은 아이를 두지 않았다. 스웨이즈는 자신의 음주문제를 인정하면서 "리사가 없었다면 난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말했다.
▲메릴 스트립은 조각가 돈 거머와 결혼 후 안정을 되찾았다.
`대부'와 `디어 헌터' 스타였던 전남편 존 커제일을 골수암으로 잃은 후 6개월만에 한 재혼이었다. 18년간 4명의 아이를 두며 애정을 확인해 온 이들 부부는 `조건없는 믿음'을 제일로 내세운다.
▲주위의 불안한 시선 속에서도 9년동안 버텨온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는 `속궁합'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부부.
딸셋을 줄줄이 나은 이 부부는 함께 스트립 클럽을 드나드는 등 끊임없이 자극을 찾는다.
이 육체파 커플은 떨어져 있을 때도 전화와 팩스 등을 이용해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고 고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