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스페셜] '테마드라마'로 개편
기사입력 1997년 06월 01일 15시 59분
KBS 2TV 장수 단막극시리즈인 `드라마스페셜'이 `테마드라마'로 내용과 포맷이 바뀐다.
테마드라마는 14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부터 50분간 방송되는 2부작으로 만들고, 내용도 테마성이 강한 작품을 엄선해 내보내기로 했다.
14, 15일 첫방송되는 `테마드라마' 첫편은 `강아지와 육법전서'（극본 손영목,연출 김종식）.
나이든 독신남녀의 연애와 결혼을 통해 금기시되어 온 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인간내면에 숨어있는 허위의식을 파헤치고자 하는 작품.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수의사와 여변호사와의 될듯말듯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동네 애견센터 수의사 노총각인 주인공 김대박 역에는 김창완이, `여성의 전화'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여변호사 박미리 역에는 박현숙이 배역됐다.
김창완은 어리숙한 성격에 열등하다는 콤플렉스가 있는 실수투성이 수의사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 김창완과 시골 초등학교 동창인 박현숙은 미모에다 똑똑하지만, 남성에 대해 부정적인 닫힌 마음의 아가씨로 나온다.
외로운 처지에 서로 좋아하면서도, 남자는 성격때문에 말문을 못열고, 여자도 자신이 만든 독신주의란 틀에 갇혀 어려운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
테마드라마는 첫 작품인 김종식 PD 다음으로, 대하드라마 `찬란한 여명'의 이녹영 PD 등 중견들이 연출을 맡아 문을 열 예정.
책임프로듀서를 맡은 염현섭 부주간은 "주 2회 완작으로 된 드라마를 원칙으로 하되, 월별로 주제를 갖거나 2부작을 두 PD의 연작스타일로 연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