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박건하-최용수 투톱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4시 43분
`홍콩전에서 끝낸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이 28일 오후 7시 대전에서 벌어지는 아시아 6조예선 2차라운드 홍콩전을 앞두고 작전구상을 마쳤다.
이번 경기의 1차 목표는 최종예선 진출권 획득.
1차라운드에서 홍콩과 태국을 연파하고 이미 2승（승점 6）을 챙긴 한국으로선 비기기만 해도 오는 6월1일 태국과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따라서 대량득점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자는데 좀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차감독은 이를 위해 박건하－최용수 카드를 내놓았다.
지난달 23일 한중정기전서 2골을 뽑아냈던 박건하（26．수원 삼성）와 96애틀랜타올림픽서 한국의 대들보로 활약했던 최용수（24．상무）를 묶어 세워 홍콩 문전을 초토화시킬 계획이다.
중앙의 제공권 장악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좌우 공격수에는 정재권（27．부산 대우）과 서정원（27．안양 LG）이 포진한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이들로 하여금 수비라인을 뒤흔들게 해 골찬스를 극대화시키자는 계산에서다.
그리고 이 모든 작전을 수행할 게임메이커로는 `무서운 10대' 고종수（19．수원 삼성）가 뽑혔다.
공격일변도의 경기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감각적이고도 공격적인 그의 재간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차감독은 "모든 계획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빠른 시간내의 득점을 주문했다"면서 "이번 홍콩전을 계기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욱 솟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