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찬휘] '라이브에 더욱 강하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5일 16시 48분
가수 소찬휘가 무대에 설 때면 아래서 지켜보는 이들은 손에 땀을 쥔다.
듣는 것만으로 숨가쁜 템포, 목청이 터져라 높아가는 키, 거기에 안무까지 숨돌릴 겨를이 없다. 마지막까지 거칠게 몰아치는 덕에 3분 32초간 맘을 졸이던 사람들은 노래가 완전히 끝나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쉰다.
소찬휘의 두번째 앨범 `덴 투 나우'(Then To Now)의 타이틀곡 `현명한 선택'. 그의 가창력이 한껏 발휘되는 강한 비트의 하우스 댄스곡이다. 데뷔곡 `헤어지는 기회'와 거의 비슷한 분위기지만 목소리톤이나 강약의 조절 등에 있어 좀더 세련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데뷔앨범을 통해 `가창력을 갖춘 신인'으로 두각을 나타낸 소찬휘는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제대로 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게 사실. 주변을 정리하고 차근차근 준비한 이번 2집에선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립싱크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의 깨끗한 라이브 무대로 머릿곡 `현명한 선택'과 함께 `내가 배운 사랑'이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반란'과 `거울'은 소찬휘의 추천곡.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이 바로 이런 록"이라는 그의 2집엔 이밖에 발라드 `오랜동안'과 라틴풍의 `약속된 후회', `널 위한 이별' 등 다양한 장르가 포진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