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 롯데]김상진 5승 포효
기사입력 1997년 05월 24일 01시 23분
투수력으로 먹고 산다는 김응용감독의 말처럼 실점단속에 완벽히 성공한 해태가 1대0으로 롯데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5연패한 롯데는 최근 3경기 영패로 27이닝 무득점.
해태의 연승을 이끈 주인공은 선발 김상진.
김상진은 평균구속 시속 141㎞, 최고 145㎞의 직구를 앞세워 7⅔이닝을 삼진 7개를 곁들여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5승째를 올렸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활처럼 휘는 볼성 슬라이더에 롯데 타자들이 번번이 헛방망이를 돌렸다.
해태의 천금같은 1점은 `야구천재' 이종범의 몫이었다.
롯데 선발 김태석의 제구력에 밀리던 해태는 0－0인 5회초 2사후 내야땅볼을 때린 8번 최해식이 롯데 유격수 김민재의 악송구로 1루에 나가며 찬스를 잡았다.
9번 김종국이 친 타구는 1루를 맞고 외야로 방향을 튼 행운의 내야안타.
2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1번 이종범은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를 끌어당겨 깨끗한 1타점 좌전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해태 5번 이호성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고, 9회말 1사후 등판해 4타자에게 안타와 4구 1개를 내준 임창용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14세이브째를 따내 구원 1위(17세이브포인트)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