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 美-日서 역수입
기사입력 1997년 05월 23일 14시 58분
우리나라 전통음식이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역수입되고 있다.
미국에서 `비지 비'라는 상호로 한국음식을 중심으로 한 동양음식 패스트푸드 체인점 사업에 성공한 유분자씨（62）는 지난달 용인 에버랜드에 1호점을 내고 본격적인 국내시장 개척에 들어갔다.
지난 73년 미국 남캘리포니아에서 프랜차이즈 방식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출범한 비지 비는 햄버거로 대표되는 미국 패스트푸드와 대결, 불고기와 김치 등으로 미국인의 입맛을 매료시키며 LA에만 7곳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메뉴는 한국음식 말고도 탕수육, 차오면 등 중국음식과 동양식 볶음밥, 쇠고기 야채볶음, 맵게 볶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레몬치킨, 오렌지치킨 등이다.
또 외식전문 체인업체인 다이기 코리아사는 23일 일본 체인기기 제조업체 다이기사로부터 전주비빔밥과 가마솥밥을 만드는 제조기를 도입하고 현재 체인점을 모집중이다.
회사측은 일본 도쿄에 있는 다이기사가 우리나라 비빔밥과 가마솥밥의 본향인 `전주'를 기기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체인점 브랜드도 `비빔밥 전문점, 전주', `가마솥밥 전문점, 전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비빔밥과 가마솥밥은 현재 일본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건강, 미용, 보양식으로 이름 높으며, 특히 가마솥밥은 `가마메시'라는 이름으로 불고기솥밥, 김치솥밥, 해물솥밥, 연어알솥밥, 산채솥밥, 굴솥밥, 장어솥밥, 도미솥밥 등 20여종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