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 현대]이대진 3승 - 임창용 16SP
기사입력 1997년 05월 23일 00시 30분
선발 이대진은 최고 시속 146㎞의 불같은 강속구와 폭포수같은 커브를 섞어가며 현대 타자들을 농락했고 불붙은 방망이는 때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는 마지막 카드 위재영을 내세워 3연패를 막으려 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박재홍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3회말 8번 최해식의 좌전 안타와 1번 이종범의 4구로 만든 2사 1, 2루서 결승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2번 박재벌은 5회말 1사 2, 3루서 깊숙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한껏 주가를 높였다.
해태는 6회에도 타선의 도움을 못받아 기운이 빠진 위재영을 연속 3안타로 두들기며 1점을 추가해 3대0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는 6회초 3번 윤덕규의 2루타와 4사구 2개를 묶어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하득인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3연패의 눈물을 삼켰다.
7⅔이닝동안 안타 4개만 내주며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낸 이대진은 1패후 3연승을 달렸고, 8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공포의 마무리 임창용은 3일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13세이브(3구원승)로 구원왕을 향한 초고속 질주를 계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