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조원우] 쌍방울 화약고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15시 00분
쌍방울 최태원（26）과 조원우（26）가 8개 구단 최강의 상위타선으로 등록했다.
투수들이 `그들이 벌이는 안타쇼'에 초대되고 있다.
22일 현재 똑같이 타율 0.357에 15타점씩.
8개구단 1,2번 타자들을 통틀어 가장 빼어난 성적이다.
나이는 같지만 입단 1년 선배인 최태원은 올시즌 들어 18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팀선배 김광림이 "노력으로 3할대 타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모범적인 선수다"고 칭찬하는 성실성이 타격상승세의 비결.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도 도맡아 하는 돌격대 내의 특공대다.
31경기를 뛰는 동안 14개의 삼진밖에 기록하지 않는 빼어난 선구안도 자랑거리.
노력에 관한한 뒤지지 않는 조원우는 올시즌 들어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이고 있는 돌격대 대원이다.
그동안 쭉 7번을 치다가 김감독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21일 전주 삼성전부터 2번으로 승격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팀내에서 가장 정확한 번트능력과 빠른발을 갖고 있어 요모조모 팀공헌도가 높은 소금같은 선수.
차분한 성격과 타격의 기복이 없는 게 또 하나 내세우는 강점이다.
노력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면서 성격은 전혀 다른 두선수.
시끄럽게 쾌활한 최태원, 조용한 조원우가 연출하는 하모니에 상대투수들이 괴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