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과산후병] '여름엔 임신하지 말라'
기사입력 1997년 05월 22일 14시 25분
`여름에는 임신을 하지 말라', `출산후 100일까지는 금욕하라', `생후 100일 미만의 신생아는 반드시 뉘여서 키워야 한다'….
한의사 부부가 15년간의 임상결과를 토대로 여성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인 불임과 산후조리에 관한 책을 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한전통한의학회 회장 조성태 박사(아카데미 한의원 원장)와 부인 윤영선씨(은혜한의원 원장)는 지난 15년간 불임여성 수백명을 치료한 결과를 바탕으로 `불임과 산후병_이렇게 치료한다'(도서출판 유림)를 펴냈다.
이들 부부는 불임의 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의 경우에 대해 임상결과와 처방을 상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불임과…'에 따르면 손발이 차거나 뱃살이 많은 여성, 키가 지나치게 크거나 목이 긴 여성, 눈 아래 두덩이 검은 빛을 띠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여성 등은 불임 가능성이 높으며실제로 이런 이유로 불임이 된 경우 각기 다른 처방으로 치료를 해야한다는 것.
이 책은 또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려면 반드시 우리나라보다 추운 나라로 신혼여행을 갈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나치게 더운 곳에서 임신이 된 아기는 콩팥 기능이 약해져 장애아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너무 춥거나 비바람이 심한 날, 안개가 많이 끼거나 무지개가 생긴 날, 음력 초하루와 보름, 그믐날 등에 아기를 가지면 산모가 나중에 좌골신경통 등에 시달리게 되며 아기 역시 허약하거나 저능아 자폐아 등이 될 위험이 크다.
출산 후 부부간의 금욕기간은 최소 100일 이상이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산후 몸조리 기간을 다 채우지 않은 채 성관계를 하면 허약한 상태가 더이상 호전되지 않아 각종 부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
생후 100일 미만의 아기는 반드시 뉘여서 재우라는 대목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세대 주부들은 흔히 머리모양을 예쁘게 하고 내장기능을 강하게 한다는 이유로 엎어서 재우는 경향이 있지만 이 경우 항문이 막혀 변을 보지 못하거나 젖을 토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게 되며 등뼈와 목뼈에 부담을 줘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