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왼손타자들이 터득한 '박명환 공략법'
기사입력 1997년 05월 18일 00시 17분
LG가 한지붕 라이벌 OB를 쉽게 깨뜨린 것도 왼쪽 잽, 다시말해 왼손타자들이 잘때렸기 때문이었다.
OB 에이스 박명환이 4회까지 허용한 안타는 모두 7개.
1회말 1번 유지현이 기록한 좌중간 2루타를 빼면 모두 왼손타자들이 때린 것이었다.
LG 왼손타자들은 박명환의 빠른 공을 집중 공략했다.
낙차 큰 변화구만 던지면 빠뜨리는 포수 진갑용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려있는 박명환의 허점을 철저하게 파고든 것.
1회말 2사 만루에서 6번 서용빈은 시속 142㎞짜리 슬라이더를 노려쳐 결승타를 기록했다.
또 3회말 1사 후엔 3번 이병규가 시속 132㎞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3루타로 만들더니 4번 심재학은 시속 145㎞의 직구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LG 왼손타자들의 박명환 공략의 하이라이트는 2_0으로 앞선 4회말.
2번 동봉철(직구 145㎞), 3번 이병규(슬라이더 134㎞), 4번 심재학(슬라이더 132㎞)으로 이어진 왼손 트리오가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지은 것.
LG의 `왼손 만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