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행위의 고의성과 벌타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14시 51분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샷을 하기 전에 한두차례 연습삼아 클럽을 휘둘러보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세컨샷 때 앞팀의 진행을 기다리는 짬을 이용, 연습스윙을 하다가 샷의 반동으로 내려오던 클럽헤드에 공이 맞아 뒤쪽으로 몇발자국 움직였다면 어떻게 될까?
1벌타를 먹고 공은 제자리에 도로 갖다놓아야한다.
골퍼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행위는 `스윙의 의사가 없었던 만큼 무벌타'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팅그라운드에서의 초구'에 국한되는 것이지, 이미 인플레이 중인 공은 해당되지 않는다.
즉 `이 행위는 스윙의 의사와는 무관한 만큼 스트로크로 볼 수는 없지만 그대신 골퍼의 휴대품이 공을 건드린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규칙 18_2）'는 것이다.
따라서 고의성이 없는 행위에서 비롯된 반칙인 만큼 1벌타만 먹고 움직인 공은 제자리에 도로 갖다놓고 샷을 하면 된다.
그러나 이 때에 리플레이스를 하지 않고 그냥 샷을 했다면 앞서의 공의 이동이 `고의적인 행위'로 인정돼 미필적 고의에 의한 1벌타는 취소되면서 곧장 2벌타로 배가된다.
골프에서는 똑같은 행위의 반칙이라도 고의성 유무에 따라 이처럼 차등의 벌타가 부과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