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리] 우리영화 시나리고 공모 '자귀모' 대상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18분
조선일보와 삼성영상사업단 주최, 스포츠조선 후원, 시네마서비스가 주관한 제2회 `우리영화 시나리오 공모'에서 홍주리씨의 `자귀모'가 대상을 차지했다.
`자귀모'는 자살한 귀신도 일종의 동아리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귀신이란 존재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 위에서 만들어진 이야기.
발상의 기발함과 참신함, 크고 작은 사건들의 적절한 배치, 사건의 흐름과 장면장면의 넘치는 재치와 디테일, 깔끔한 마무리 등이 단연 돋보였다는 것이 강우석 감독 등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견해.
가작으로는 이정은씨의 `PM 11:45', 이윤기씨의 `러브 토크'가 선정됐다.
`PM 11:45'는 전철과 버스가 끊긴 시간, 여관에 가기로 어렵게 결정한 남녀의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고, `러브 토크'는 재미 한국인들의 외로움과 희망을 일상적 풍경을 통해 묘사한 작품이다.
이번 우리영화공모전에는 지난해보다 100여편이 더많은 총390편이 출품돼 16편의 본선진출작이 최종경쟁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