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침대] 브라질-멕시코 진출
기사입력 1997년 05월 11일 15시 24분
제50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는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독자적인 부스를 차린 삼성영상사업단은 `은행나무 침대' `세친구' `키드캅'의 공식 마켓시사회를 갖는 등 모두 25편의 한국영화를 내놓고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중에서도 `은행나무…'는 지난해부터 칸 필름마켓에 선보이며 확보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장 활발한 판권상담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9일에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과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은행나무…'는 홍콩에서의 성공적인 개봉에 이어 6월 중국개봉을 준비중인 상황에서 미주지역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한 셈인데, 삼성측은 "`은행나무…'의 경우 가격이 문제일 뿐, 얼마든지 판권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보이고 있다.
`체인지'로 국내시장에서 재미를 보았던 드림서치영화사도 칸 필름마켓에서 차기작품들의 프리세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는 8월15일 크랭크인을 준비중인 고석만 감독의 `제이슨 리'는 현재까지 25만달러 이상의 사전판매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영화사측의 설명.
시카고에서 마피아를 주름잡았던 제이슨 리의 일대기를 그릴 이 영화의 영어 제명은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으로 제이슨 스코트 리가 주연을 맡기로 되어 있다.
그런가하면 재미교포 패트릭 최가 운영하는 인터라이트 픽처스와 공동제작할 액션영화 `패트리어트'도 스티븐 시갈이란 할리우드 스타를 남자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주효해, 현재까지 1천700만달러 가량의 사전판매 계약고를 올렸다.
이밖에 팔레 필름마켓에 부스를 차린 영화진흥공사, 또 해변인 크로와제트가 한복판에 있는 칼튼호텔에 부스를 차린 심형래도 자신이 제작 연출했던 `드래곤 투카'등 3편의 어린이영화를 내놓고 활발한 구매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