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5.4% 우울증 시달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5시 14분
치열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국민 4명중 1명이, 청소년의 3분의 1이상이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고생 자살의 원인 중 절반이 우울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사회연구원 남정자 부연구위원과 서울의대 조맹제 부교수가 전국의 5천4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경증 이상 우울증 유병률은 25.4％로 미국의 백인과 일본인의 10％보다 휠씬 높고 그리스인의 24％, 미국의 흑인이나 히스패닉계의 27.9％와 비슷했다.
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34.5％나 되고 치료가 필요한 중증도 1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27％는 `지난 1년중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들 중 중증 우울증 환자는 23.1％로 `자살을 생각하지 않은' 집단인 4.5％보다 훨씬 높았다.
자살충동은 젊은 층이 많아 15∼19세 집단은 45.8％가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자살기도자의 40.2％는 두 번이상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