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더] 실내 무선자동차 경주장 등장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5시 09분
실내 무선자동차경주장이 등장했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RC자동차'（무선 조종하는 모형자동차） 실내경기장인 `스피더'가 그곳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오락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 2층으로 된 60m의 트랙을 달리는 이 실내 무선자동차경기장은 계절과 기후에 관계없이 자동차경주만의 스피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게 특징.
4∼6대의 무선자동차가 트랙에서 동시 출발, 레이스를 벌이는 이 실내 무선자동차경주장은 외나무다리같은 각종 장애물과 점프대 등이 코스에 설치돼 있어 스릴과 박진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외다리코스의 경우 조종미숙으로 RC자동차가 떨어지면 출발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한대가 겨우 통과할 만큼 비좁은 터널구간 앞과 `S'자코스 구간에서는 앞서가던 차가 추월당하거나 차량간 충돌사고로 뒤엉키기 일쑤.
요금이 1회에 1천원인 이 무선자동차경주의 게임시간은 보통 3분가량으로 매경기 우승자에게는 1천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져 승리의 또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 트랙 1층을 통과해 2층으로 올라갈 때 팡파르가 나오는 등 경쾌한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비카메라를 통해 비쳐진 게임장면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는 등 입체적 현장감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있다.
이 무선자동차경기장의 또다른 특징은 올바른 교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
트랙위에는 각종 신호등과 횡단보도, 돌발신호, 언덕 올라가기 등의 주행코스와 T자코스, 굴절코스, S자코스 등이 만들어져 있어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무선자동차 실내경기장 트랙을 개발, 보급에 나선 레메카의 임진영 상무는 "무선자동차경주는 화면위에만 나타나는 일반 오락실의 시설과 달리 자신이 조종하는 무선자동차가 실물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