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공연] 장사익 '하늘 가는 길'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4시 27분
노래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사무침이 배어나온다. 꾸밈없는 무대 매너,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그의 노래에 관객들은 가슴이 뻐근해진다.
타고난 목청에다 국악, 팝, 가요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음악세계, 록 가수의 샤우팅을 혼합한 무정형 창법으로 소리소문없이 스타로 떠오른 소리꾼 장사익（48）.
94년 마흔 다섯 살에 `하늘 가는 길'을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자신의 예사롭지 않은 세월을 녹이고 삭여, 혼이 깃든 노래로 토해낸다.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죽도록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내.
그가 이번에는 9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회관에서 대표곡을 제목으로 한 `하늘 가는 길' 공연을 갖는다.
1부에서는 `고시레' `하늘 가는 길' `섬' `국밥집에서' `찔레꽃' 등 창작곡, 2부에서는 30년을 불렀다는 `봄비' `님은 먼곳에' `빛과 그림자' 등 대중가요를 들려준다.
박병천（진도북춤）, 임동창（피아노）, 김광석씨（기타）가 찬조출연한다. 오후 7시 30분. （0361） 50-35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