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컵] '제2의 컵'을 잡아라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5시 24분
`제2의 컵'을 잡아라.
올 프로축구가 7일부터 시작되는 97프로스펙스컵 대회의 가세로 한층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프로스펙스컵은 올해 정규리그가 단일 리그로 복귀함에 따라 경기수가 대폭 줄어 들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새로 만든 대회.
10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5개팀끼리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러 각조 1, 2위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정상을 다툰다.
결승전은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과 마찬가지로 홈, 어웨이 2차례로 자웅을 겨루며 골득실, 다득점에서도 같을 경우엔 연장 골든골과 승부차기로 판가름한다.
정규리그와 기간이 겹치는 만큼 주말경기를 피해 격주 수요일 원칙으로 경기를 벌이며 팀당 최소 8경기, 최대 12경기로 총 44경기가 오는 10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아디다스컵과 마찬가지로 우승－3천만원, 준우승－1천500만원, 득점상－500만원, 어시스트상－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올해 신설된 프로스펙스컵은 팀 전력상 정규 리그에 전력을 다하기 힘든 중－하위권팀들이 마지막 자존심을 건지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덤벼들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있다.
또 정규리그와 함께 2개 대회를 병행해서 치러야 하는 각팀 사령탑들의 용별술 대결은 축구 팬들에게 또다른 흥밋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지역 예선과 최종 예선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협회의 방침에 따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또한 결코 부정적인 요인만은 아니다.
주말 경기인 정규 리그에서 대표들을 포함한 붙박이 `베스트'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후보들의 도약 무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생팀 대전을 포함한 일부 구단들이 벌써부터 정규리그와 프로스펙스컵에 대한 비중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인 가운데 대전의 김기복 감독은 "정규리그의 추이를 지켜보며 판단할 일이지만 프로 데뷔 첫해에 최소한 한대회라도 건지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