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교] 북한 꺾었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김무교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지멕스（G－MEX）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2일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우승후보인 북한의 두정실을 3대0으로 셧아웃시키고 32강에 올라 중국의 우나와 대결하게 됐다.
왼손셰이크핸드 전진공격수인 김무교는 전형이 정반대인 두정실을 맞아 1, 2세트를 모두 21-17로 이긴뒤 3세트서는 그동안 잘 구사하지 않던 백스매싱까지 선보이며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21-16으로 이겨 50분만에 경기를 끊었다.
여자단식서는 이밖에도 신예 석은미（현대백화점）가 세계랭킹 27위의 바데스쿠（루마니아）를 3대0으로 누른 것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모두 승리해 32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서는 김택수（대우증권）만이 벨기에의 포핑카를 3대0으로 눌러 32강에 올랐을뿐최고참 유남규（동아증권）와 15세의 최연소선수 유승민（부천 내동중 2년） 등 5명의 선수가 모두 탈락해 여자단식과는 대조를 이뤘다.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해 돌풍을 일으켰던 유승민은 1회전 상대인 전（前）세계랭킹 10위 루플레스크（유고）를 맞아 두번째 세트를 21-18로 이기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국제경기 경험부족으로 1대3으로 분패했다.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혼합복식서는 우승후보인 유남규－류지혜（제일모직）組가 체코의 코르벨－스트로비코바組를 2대1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6개의 출전조 가운데 4개조가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의 강력한 우승후보이던 왕타오（중국）－차이포와（홍콩）조는 헝가리의 칠로－하르치조에 1대2로 패해 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