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美올스타전 출전 가능성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00시 27분
박찬호(24,LA 다저스)가 역투를 거듭하면서 재미동포들의 꿈이 영글고 있다.
오는 7월9일(이하 한국 시간) 클리브랜드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에 박찬호가 뛰는 장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
지난달 30일 최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1승을 따낸 박찬호는 요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직구는 시속 157~158km를 웃돌고, 커브의 예리함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체인지업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만 익힌다면 박찬호는 '천하무적'이란 평가다.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 박찬호는 올스타전까지 12~13차례의 등판기회가 주어진다.
팀타격의 부진과 불운이 겹쳐 아직 1승1패에 그쳐 있지만 앞으로 전반기에서 7~8승을 추가할 기회는 충분하다.
다저스의 타격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데다 최강 브레이브스를 적지에서 꺽고난 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듯 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발 3게임에서 5점만 내준 박찬호에 대한 상대타자들의 공포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오는 5일 약체 시카고 커브스를 포함해 앞으로 몬트리올, 신시내티, 휴스턴, 애너하임, 샌프란시스코 등 비교적 손쉬운 상대와 만난다.
일반적으로 전반기에서 8승대에 진입하면 올스타전에 나가는 영관이 주어진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피안타율 1.65와 방어율 2.42, 9이닝당 삼진 6.45개와 4구 1.61개 등 빼어난 기록을 내세워 올스타전의 투수 선발권을 갖고 있는 내셔널리그 감독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박찬호가 어떻게 '올스타전의 꿈'을 실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