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한국남자, 단체전 동메달 획득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01시 02분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지멕스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7일째 남자단체 3∼4위전에서 유럽최강 독일을 1시간10분만에 3대0으로 간단히 셧아웃시켰다.
2년전인 95년 제43회 텐진대회서 사상 최초로 3위에 입상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2대회 연속 세계탁구 `빅3'의 위치를 고수하며 탁구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지켰다.
한국은 29일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대3으로 역전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독일을 맞아, 그동안 별로 기용하지 않던 이철승(삼성생명)을 1번으로 내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친끝에 예상밖의 완승을 거뒀다.
전형적인 오른손 펜 홀드 드라이브 공격수인 이철승은 첫게임에서 스타일이 비슷한 토마스 카이나드를 주무기인 스핀 드라이브로 공략해 1세트를 21_17, 2세트를 21_13으로 각각 따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두번째 게임에 나선 에이스 김택수(대우증권)가 수비가 허술한 토르벤 보직을 2대0으로 꺾은 뒤, 세번째 게임에서도 1@85의 장신 오상은(삼성생명)이 독일의 에이스 슈테판 페츠너를 1, 2세트 모두 21_17로 눌러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단체전 경기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선수들은 2일부터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개인전에 들어간다.
◇7일째 전적
▲남자단체 3, 4위전
한국 3_0 독일
이철승 2(21_17 21_13)0 토마스 카이나드
김택수 2(21_12 21_10)0 토르벤 보직
오상은 2(21_17 21_17)0 슈테판 페츠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