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V2...쌍둥이 10연승 질주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00시 46분
`서울 라이벌' OB도 성난 파도 같은 LG의 기세를 막기에는 힘이 부쳤다.
LG는 초반부터 소나기 안타를 퍼부어 OB를 7대1로 대파하고 10연승을 질주했다.
후배들의 파이팅에 LG 최고참 김용수도 덩달아 신바람을 냈다.
마운드를 김기범에게 넘기기 전까지 5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작년 8월21일 이후 5연승.
`불사조' 박철순은 눈물의 은퇴식을 갖고 16년간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났다.
잠실구장을 꽉 채운 3만500명의 관중들도 `큰별' 박철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5회 홍현우의 굳히기 3점포 등 2개의 홈런을 친 해태는 쌍방울에 6대1로 승리, LG에 이어 10승 고지를 정복했다.
이순철은 8회 도루를 추가, 개인도루 신기록（364개）의 금자탑을 세웠다.
든든한 마무리 임창용은 21⅔이닝 무실점과 6연속 구원성공（1구원승 5세이브）을 이어갔다.
타선의 지원속에 해태 선발 김상진은 시즌 3승째（1패）로 다승 1위에 나섰다.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쌍방울은 힘겹게 3위를 지켰다.
쌍방울 선발 김기덕은 해태 박재용 홍현우에게 연달아 `KO펀치'를 맞아 작년 8월3일 이후의 10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박현승은 7회 2사 1, 2루에서 싹쓸이 결승 3루타로 3연승을 노리던 삼성을 6대5로 물리쳤다.
6회 올시즌 첫 등판한 롯데 주형광은 4안타 2실점에도 불구, 타선의 도움으로 운좋은 첫승을 올렸다.
한편 비로인해 취소된 청주 현대_한화전은 30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