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중견화가 김흥주 작품전
기사입력 1997년 04월 29일 15시 22분
전통적인 회화개념에서 탈피, 독창성을 보여온 중견화가 김홍주씨(52．목원대교수)가 5월 6일까지 사간동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출품작은 70년대 극사실 기법회화에서 최근의 글자나 도상을 이용한 작품까지 25점. 평범한 일상적인 소재들이 하나같이 상식과 보편적 규범을 벗어나 형상화돼 있다.
삭발한 인물 묘사에 치렁치렁한 수염이 매달린 것이나, 자화상에 붕대가 붙어있는 것, 해부학 도면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 상형문자 또는 서예의 초서체 같은 느낌을 주는 부감법으로 그린 풍경화들, 거울틀 창문틀 문짝 회중시계 등에 인물의 이미지를 그려넣은 작품 들이 그것.
감성에 들뜨지 않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자 하는 작가의 객관적인 태도와 조형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홍익대와 동대학원 졸업.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 프론티어상 수상.
8번째 개인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