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시즌 첫 선발등판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그가 돌아온다.
해태의 미래를 짊어질 에이스 이대진(23)이 부상에서 회복돼 마침내 선발 등판한다.
이대진은 29일부터 열리는 광주 쌍방울과의 3연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전지훈련 막바지에 뜻밖의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었지만 이미 두차례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했음을 확인했다.
지난 25일에는 현대를 상대로 세이브까지 추가하며 출격 준비를 끝마쳤다.
이대진의 합류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다는 격.
한 축이 비었던 해태 마운드가 완벽한 5인 선발로테이션 체제를 완성할수 있게 된 것.
조계현(2승)과 이강철(1승) 두 노장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고 젊은 호랑이 김상진(2승)과 이원식(2승)이 싱싱한 어깨를 뽐내고 있다.
여기에 `15승 보증수표' 이대진이 가세한 해태 마운드는 말 그대로 최강에 한치의 모자람도 없다.
마치 메이저리그에서 90년대의 팀으로 불리는 애틀랜타의 선발투수진 그렉 매덕스-존 스몰츠-톰 글래빈으로 이어지는 3인방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146㎞의 직구를 내리 꽂으며 방어율 `0'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공포의 사이드암' 임창용(2승4세이브)이 뒤를 받치고 있어 선발진의 어깨를 편하게 해주고 있다.
선발투수 걱정할 일 없는 김응용감독이 두 다리 쭉 뻗고 자게 됐다.